<축구> 빌드업의 중요성 요약

 

'빌드업'은 인생과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자친구를 만들 때를 생각해 보자 

"너 나랑 사귈래?" 대뜸 이렇게 물어본다면 많은 여자들은 싫은 티를 팍팍 내게 될 것이다.

혹은 이렇게 쉽게 고백 조차 못하는 성격의 남성들은 어떨까? 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경우가 주변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여자친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첫 번째의 경우 "너 나랑 사귈래?"라고 대뜸 물어보기보단 지속적인 친밀감 조성, 본인의 매력 어필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말은 A란 여자에게 호감을 느꼈고 A와 연예를 하고 싶다면 A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고, 그가 좋아 하는 것을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여 A와 조금 더 가까운 관계로 발전이 고백 보다 먼저란 말이다

두 번째의 경우는 어떠한가? 나는 소심한 성격이라 고백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먼저 본인도 몰랐던 본인의 가치를 먼저 끓여 올리는 것이 먼저다.

본인의 가치를 본인이 만족하게 된다면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네 바로 이게 스텝 바이 스텝 빌드업입니다.

이렇듯 빌드업은 모든 과정에서 생략 불가능한 필수 과정이기에 11명이 90분 동안 하는 스포츠 축구에는 한 골을 넣기 위해 빌드업은 정말 중요하게 자리를 잡았죠

 

대한민국 빌드업 축구를 논하다.

나이가 좀 있으시고 과거 대한민국 축구를 자주 봐오셨던 분들이시라면 강팀과 경기하는 대한민국 축구 내용은 사실 걷어내기에 급급 했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한국 축구의 최대 강점은 정신력에 있어 스피드와 체력을 자연스럽게 추구하다 보니 일단 차고 나서 생각을 많이 했죠

하지만 걷어내기에 급급 하다는 말은 다시 말해 급작스럽게 뻥축구가 이어졌다는 말로 위기를 잠시 벗어났을 뿐 곧바로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한다는 말로 바꿔 말할 수 있죠

또한 제대로 된 연습 기회로 만들 수 없었기에 뻥 차기만 하는 걷어내기식 축구는 사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셨듯이 이번 우리나라 대표팀들의 가장 중요한 코칭 포인트는 바로 빌드업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독보적인 세이브 능력을 갖춘 안정성의 대가 조현우가 아닌 발 밑이 좋은 김승규가 대표팀 골문을 지켰죠

 

축구에서의 빌드업이란?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보니 다른 종목들 보다 팀의 조직력이 정말 중요한 게 바로 '축구'입니다.

이렇듯 1골을 넣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여기서 빌드업이란 1골을 넣기 위해 공기 전달되는 과정을 통틀어 '빌드업'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빌드업이라는 게 스쿼드나 특수한 전술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조직력을 갖춰 공격 전개를 이루어 나가는 기본 작업에 있어서 빌드업 축구는 또 다른 하나의 전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패스가 이루어졌던 방향과 횟수를 맵에 그린 패스맵을 활용하여 빌드업이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진행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를 체크하게 되며 좀 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가게 되죠

 

아래 두 사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의 패스맵 결과입니다.

 

2023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 전 기록

2023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패스맵

 

 

빌드업과 압박

빌드업과 압박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인데요

현대축구에서 압박은 정말 중요시되는 전술입니다.

상대 페널티 부분부터 완성형 포워드가 압박을 시작해 나가고 2차 3차선 그리고 수미까지 모든 지역에서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사실 최근 유럽리그 경기들을 보면 압박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경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만큼 압박이 중요하기에 볼을 소유한 상태에서 압박을 이겨 내려면 간결하면서도 확실한 패스 돌리기가 가장 좋은 역 전술입니다.

그렇기에 빌드업과 압박은 서로 반대가 되는 용어이죠.

즉 압박을 잘하는 팀을 이기려면 수비 진영에서 부터 빌드업 과정을 훌륭하게 해 낼 수 있으면 됩니다.

 

대한민국 빌드업으로 오기까지

•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철학 '체력과 스피드'
• 슈틸리케 전 국가대표 감독의 철학 '점유율 축구'
• 신태용 전 국가태표 감독의 철학 '패스 앤 무브(Pass and move)'
• 김학범 전 전 U23 감독의 철학은 '체력, 압박, 속도'
• 정정용 전 U20 감독의 철학은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
• 벤투 감독 전 국가대표 감독의 철학 '빌드업'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는 유기적인 온 더볼, 오프 더볼 움직임과 정교한 패스킥을 통해 골키퍼를 포함한 최후방 수비라인에서 부터 상대의 압박을 효율적으로 벗어나며 공격을 전개해나가고 이에 핵심 되는 후방 빌드업 선수는 김승규(골키퍼), 김민재(볼플레잉 디펜더), 황인범 (카릴레로)를 주축으로 빌드업 전술을 맞춰 갔다고 생각 드네요

이렇듯 벤투감독의 축구 철학은 이러한 유기적인 움직임과 정교한 패스 위주의 축구를 원했고 이러한 과정 중에 잡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역대 대한민국 축구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 피지컬로 누르는 공격 축구를 선호해왔습니다.

2002년에서도 2019년 U20월드컵 준우승 할 때도 그리고 2018년 독일전 2:0 승리에서도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낸 순간에는 언제나 '체력'과 '스피드'라는 강점을 살린 축구를 하였죠 

그렇기 때문에 빌드업 축구를 하며 수비진에서 공 돌리고 있고 중원에서 역동적인 게임을 하지 않고 자꾸 공만 돌리는 벤투감독의 빌드업 축구를 보며 팬들과 축구 관계자들은 입모아 빌드업 전술은 잘 못 된 것이다라고 항상 비판을 이어 왔습니다.

 

빌드업 축구의 강점

• 수적인 우위를 가져간다.

먼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면 전반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 중에 수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점입니다.

국가 대표팀을 예를 들어 보자면 공격을 시작할 때 골키퍼인 김승규로부터 중앙 수비수 2명인 김민재 김영권 선수 이렇게 3명이서 공을 돌려 상대 공격수로 부터 압박을 가하게 만들며 동시에 양쪽 윙백인 김문환 김진수 두 선수가 상대 진영 미드필드 까지 올라가 미드필드 진영을 좀 더 넓게 펼쳐 미드필드진의 상대 압박에서 좀 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죠

 

•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효율성적인 운영

주도권을 잡는 효율적인 운영 역시 빌드업 축구의 강점입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황인범, 정우영 두 선수를 필두로 미드필더 라인에서 부터 공을 점유하며 양쪽 윙어인 손흥민 황희찬 등과 주고받으며 상대 압박이 들어오게 만들어 공을 돌리는 것 만으로 상대 체력을 많이 소진시킬 수가 있어 효율적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 유기적인 주도적 공격 활성화

골킥인 상황에서 키퍼가 상대진영으로 공을 차게 된다면 사실 확률은 반반입니다. 

상대가 볼을 소유하던 우리 편이 볼을 소유하던 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편이 볼을 소유한다면 상대 페널티 라인에서 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공격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볼 수 있죠 

하지만 주도적인 경기를 이끌어 나가기엔 다소 확률적인 부분에 기대야 하기에 빌드업에서의 주도적 공격 활성화는 차근차근 단계별로 전진해 나가면서 적재적소에 날카로운 공격을 주도할 수 있다는 엄청난 강점을 보이기도 하죠

 

• 현대 축구에서 압박이 중요시되기에 탈압박에 용이함

압박과 빌드업은 서로 반대의 개념이다라고 앞서 계속해서 설명을 했기에 크게 설명을 하지 않겠지만 탈압박이 중요한 현대축구에서 빌드업은 탈압박을 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되기 때문에 탈압박용 빌드업은 정말 좋은 무기라 볼 수 있습니다.

 

 

빌드업 축구의 아쉬운 점

• 엄청 난 체력 소모

빌드업 축구를 하기 위해선 엄청난 체력 소모가 필요합니다.

상대 진영이 빡빡하게 빌드업을 막고자 전술을 가지고 나왔다면 사실 빌드업하며 전진해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은 경기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백 패스를 하며 안정감과 패스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아무것도 안 하는데 우리 팀 선수들만 무의미하게 공을 돌리다 체력이 쉽게 소모되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하죠

흔히 빌드업 전술이 익숙지 않은 팀들에게 자주 보이는 현상인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들이 이러한 현상으로 상대팀보다 거리상으론 많이 뛰지 않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였죠

 

 

• 결과론 적인 이야기

축구는 상대방 보다 골을 많이 넣어 점수를 많이 가져가는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은 마지막 단추인 골을 넣는 직전까지 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전술 이기 때문에 과정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기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그로 인해 "빠른 역습과 찔러주기만을 했으면 최소 1골을 넣었을 거야~!"라는 식의 비판을 받기에 가장 쉬운 전술이죠

 

 

 

• 어나더 레벨의 팀에게 쉽게 막힌다.

빌드업 축구는 사실 팀원들의 조직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만큼 서로를 믿는 동시에 엄청난 호흡이 나와야지 비로소 빛을 발하는 전술인데 각 구단별로 함께 뛰는 팀이 아니라 국가 대항전으로 A매치 전 잠깐잠깐 만나서 호흡을 맞춰나간다는 것은 사실은 쉽지 않은 전술이라 바꿔 말할 수 있죠

이 말은 쉽게 말해 1층부터 10층까지 도달하기 전에 쉽게 무너질 확률이 매우 매우 높은 전술이며 동시에 빌드업이 쉽게 무너진다는 것은 앞서 말한 결과론 적인 이야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 빌드업이 쉽게 무너지는 그날에 경기는 플랜 B를 가동시켜야 하므로 전술을 하나만 들고 나올 수 없어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나오게 되죠

 

 

2022.12.23 - [분류 전체보기] - 축구 각 포지션별 역할 이해하기 <수비수> 편

축구 각 포지션별 역할 이해하기 <수비수> 편

 

2022.12.21 - [분류 전체보기] - 축구 각 포지션 이해하기 <스트라이커 편>

축구 각 포지션 이해하기 <스트라이커 편>

 

2022.12.20 - [분류 전체보기] - <미드필더> 포지션 이해 및 용어 한번에 정리 해줌

<미드필더> 포지션 이해 및 용어 한번에 정리 해줌